은행 가계대출 금리 4개월째 상승…주담대 ‘고정 > 변동’ 금리 역전
입력 2024.12.27 12:00
수정 2024.12.27 12:00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고정형 금리가 2년여 만에 변동형 금리를 역전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79%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3.51% 이후 4개월 연속 오른 수치다. 은행권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면서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오른 탓이다.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한 후 올해 8월 상승 전환, 네 달 연속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동형 금리는 전월보다 각각 0.27%p 0.11%p 오르며 4.31%, 4.25%로 집계됐다. 신규취급기준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 역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0.02%p 내렸고,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7%p 하락했다. 다만 은행권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고정금리 취급을 늘렸고 고정금리에 가산금리까지 인상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은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연초에는 주담대와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담대 등의 비중이 7.9%p 줄어들면서 9.7%p 하락해 47.1%를 보였다.
저축성수신금리는 0.02%p 하락한 3.35%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01%p)를 중심으로 0.01%p 내린 3.36%를 기록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3.31%로 금융채(-0.01%p)와 CD(-0.10%p)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03%p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신협과 상호저축은행은 상승했지만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