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 손님 차에 마약 발견…경찰 "2천명 투약분"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2.07.07 15:10
수정 2022.07.07 15:10

마약 추정 흰색 가루 64g 발견…사망한 종업원과 손님 부검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손님이 건넨 술을 마신 종업원이 숨진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해당 손님의 차량에서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


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20대 손님 A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마약 추정 물질이 총 64g이라고 밝혔다. 통상 1회분이 0.03g인 점을 고려할 때 64g은 2000명 이상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손님 A씨는 종업원 B씨가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주점 인근 공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 64g에 대한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또 사망한 A씨와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손님과 종업원 등에 대한 마약 정밀 검사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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