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시원한 맥주…만약 '이' 질환 앓고 있다면 절대 금물 [라이프톡톡]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7.05 14:44 수정 2022.07.05 14:24

완연한 여름을 맞아 덥고 습한 폭염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흔히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실제 여름철에는 맥주 판매량이 겨울철 등 비수기보다 20~30% 높다. 맥주 수요가 폭발한다는 뜻이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속에 쌓인 열기가 단번에 사라지는 느낌을 받지만, 과음은 금물이다.맥주 한두 잔 정도는 장내 미생물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과한 섭취시 일부 질환자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맥주가 독이 될 수도 있는 질환들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맥주를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맥주는 대장벽을 자극하는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는 복통, 팽만감,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까닭이다.


간 질환자도 맥주 섭취는 조심해야 한다. 기저 질환으로 가뜩이나 손상을 입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간 기능을 저하한다.


당뇨 환자에게 맥주는 금물로 여겨진다. 맥주는 곡물을 발효한 음료여서 탄수화물이 많아 혈당이 급상승할 수 있다. 알코올이 공복 상태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는 탓에 저혈당 쇼크의 위험도 있다.


끝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잠시 맥주를 멀리하는 게 좋다.


알코올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역류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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