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이준석 향한 비판, 누적된 감정 폭발한 것"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6.28 11:37
수정 2022.06.28 12:39

안철수, 최고위원 정점식 추천..."동의 안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 안팎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그동안 이 대표에게 누적된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누가 뭐래도 이 대표가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2030을 보수정당에 관심갖도록 만든 공은 있지만 무게감, 안정감, 상대를 배려하는 게 있는가에 대해 조금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리더십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표출되면서 지금 국면을 만들어온 것이 아닌가"라며 "당이 왜 이 모양인가 안타깝고 곤혹스러워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당내 갈등이 당권경쟁 차원이라는 분석에는 "이 대표 거취가 결론나면 당권경쟁이 맞지만 임기가 1년 남아 있기에 그렇게 볼 순 없다"며 "누구나 생각은 있지만 말을 아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친윤계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에 대해선 "합당 취지에 맞는 천거인가, 국민의당 의원 중 추천해야 됐지 않겠는가는 생각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안 의원 나름 생각이 있겠지만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 포럼'에 60여명의 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선 "언론이 세력화, 친소관계로 연결시키고 있다"며 "이에 의원들도 민감해 져서 '여기도 가야, 저기도 가야 하나'라고 해서 참석 인원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공동 간사를 맡은 '민들레(민심한번 들어 볼래)' 모임 출발 여부에 대해선 "자꾸 분란, 세력화로 연결시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에 멈추는게 맞다"며 "출발시점은 아직 정해지 못했고 안정되는 걸 봐서 출발해도 된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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