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데뷔전’ 한화 라미레즈, SSG 상대로 위력 보일까
입력 2022.06.28 07:06
수정 2022.06.28 07:06
지난 21일 LG 상대로 데뷔전서 2.1이닝 5피안타 4실점
수비 도움 받지 못하면서 1자책점 기록하고도 아쉬운 패전
KBO리그 데뷔전에서 팀 동료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리그 선두 SSG랜더스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2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SS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최하위로 추락해 있는 한화는 최근 10경기서 1승 8패 1무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 대전 삼성전에서 10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미레즈와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1일 LG와 원정 경기서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선 라미레즈는 2.1이닝 5피안타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라미레즈가 부진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가 경기를 내주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라미레즈는 2회말 1사 1, 2루 위기서 홍창기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로 이닝을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한화 내야진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결국 라미레즈의 투구 수는 급격히 늘어났고, 60개가 넘어서자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완급 조절 능력도 보여줬다. 4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1점 밖에 없었다.
아쉬운 데뷔전을 치른 라미레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긴장이 풀린 만큼 두 번째 등판에서는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데뷔전에서 3위 LG를 상대한 그는 이번에는 선두 SSG를 만난다. 맞대결 상대 투수는 오원석으로, 올 시즌 한화 상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라미레즈가 SSG 강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팀 동료들의 안정적인 수비 도움이 절실하다.
아울러 지난 데뷔전에서 60개 내외로 제한된 투구 수는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의 이닝 소화력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두 번째 등판에서 라미레즈가 희망적인 투구 내용을 남겨야 한화의 후반기 대반격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