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기요금 조만간 인상…물가 6%대 가능성”
입력 2022.06.26 12:31
수정 2022.06.26 18:25
KBS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해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성 언급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이르면 내달 늦어도 7~8월께 6%대 물가 상승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전기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1분기 7조8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가 발생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 부총리는 한전이 최근 적자에 대한 국민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자성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자회사 매각, 성과급 동결 및 반납 등의 자구책이 제시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그리고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그 영향을 저희가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며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의) 대부분이 해외 요인이어서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좀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당분간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경제단체장을 만나 임금 인상과 가격 인상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선 “임금을 올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임금을 과다하게 안 올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으로 연결되고 다시 이것이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공기관 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더 일 잘하는 공공기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공익성은 있지만 운영은 효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개혁이 민영화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전반의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들, 특히 철도 전기 가스 공항 등에 대한 민영화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서는 “달러화 강세로 다른 주요국 통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어 (우리만의) 위기 징후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쏠림현상이 심해지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을 빚은 주 52시간제 개편에 대해서는 “약간의 어법 차이가 있고 해석이 좀 달랐다”면서 “노동계, 전문가들과 얘기해 경직적이고 획일적인 부분의 유연성을 높이는 최적의 방안을 찾자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부는 우리 노동시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더 유연화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