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인플레 압력 지속에 경기 침체 위기 고조...코스피 2250~2400P
입력 2022.06.26 08:00
수정 2022.06.24 20:56
지난 한 주간 3%대 하락...적극적 긴축 행보에 증시 휘청
환율 1300원대 외인 이탈 가속화에 개인 투심 위축 우려
이번주 코스피는 상반기 말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에 경기 침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250~2400p로 제시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28p(2.26%) 상승한 2366.60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한 주(20~24일)간 기준으로는 74.33p(2440.93→2366.60·3.05%) 하락했고 지난 23일에는 지수가 2314.32까지 떨어지는 등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이전 주(13~1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이후 적극적인 긴축 행보 전망에 증시가 좀처럼 반등을 모색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증시 반등으로 수급에 따른 변동성 확대 현상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점차적으로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나 하향 폭과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로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내달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계 자금 유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과 23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6월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6거래일 중 15거래일을 순매도했다면서 내달 기준금리 역전이 이뤄지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의 이탈 러시도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수급상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SK증권은 “연준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해소됐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상회하는 등 달러 강세 지속으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크로(거시경제) 우려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한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증시 하락으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담보 부족에 직면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12억원으로 전월대비 28%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반대매매 증가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을 방증하는 신호”라며 “반대매매 주문은 전날 종가 대비 20~30% 낮은 금액으로 산정된다는 점에서 보이는 숫자보다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