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도 모자라 변상욱까지"…與, TBS 편성에 개탄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6.23 03:25
수정 2022.06.22 23:26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성명서 발표

"TBS, 더 편향된 방송 하겠다 선포"

국민의힘 미디어특위가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의 진행자였던 변상욱 앵커가 TBS 교통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새로 맡는 것에 대해 "더 큰 편향된 정치방송을 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위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의 진행자였던 변상욱 앵커가 하차 두 달 만에 편파방송의 본진인 TBS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변 앵커가 누구인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집회에서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한 청년을 향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면'이라고 비꼬고, 대선 기간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되는데 못 올라가고 떨어졌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라며 "어떤 색깔의 프로그램이 될지 벌써부터 짐작이 간다"고 비판했다.


TBS를 향해서는 "김어준도 모자라 또 다른 편파 언론인을 영입한다는 것은 앞으로 더 큰 편향된 정치방송을 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라며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언론인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고 국민의 따가운 질타와 비난에도 반성 없는 모습이 더욱 개탄스럽게 느껴진다"고 날을 세웠다.


특위는 아울러 "얼마 전 KBS를 퇴사한 박태서 전 시사제작국장이 SK의 홍보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며 2017년 KBS 파업 당시 파업 불참자들의 이름을 사내 게시판에 명시해 비난하고 파업 동참을 종용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승동 체제 내 공공연히 이뤄졌던 편파방송과 불공정 보도 등에 눈감고 특정 정파적 시각을 지녔다는 비판을 받은 인물인 만큼, 후진 양성과 세대교체를 위한다는 이직의 변은 어쩐지 낯 뜨겁게 느껴진다"고 비꼬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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