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리?’ 네이션스리그가 월드컵에 던진 변수
입력 2022.06.19 08:40
수정 2022.06.19 08:40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타 대륙과의 친선전 갖지 못해
프랑스, 월드컵서 만나는 덴마크와 네이션스리그서 맞대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통의 강호들이 부진한 성적 앞에 울상을 짓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디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의 계산을 토대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우승 확률을 발표했다.
그 결과 우승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였다. 프랑스의 우승 확률은 17.93%로 가장 높았고, 현재 FIFA 랭킹 1위 브라질이 15.73%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스페인(11.53%), 잉글랜드(8.03%), 벨기에(7.9%), 네덜란드(7.71%), 독일(7.21%) 등 유럽의 강호들이 뒤를 이으며 우승 확률이 집계됐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의 최근 행보는 슈퍼컴퓨터의 예측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히 최근 도입된 UEFA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유럽팀들은 많은 변수를 안고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총 6차전까지 치르는 UEFA 네이션스리그는 현재 4차전까지 치렀고 오는 9월 남은 2경기 일정이 펼쳐진다.
이로 인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유럽 국가들은 촘촘한 일정으로 인해 다른 대륙 팀들과의 친선전 추진이 매우 어렵게 됐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타 대륙 팀들의 경우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6월과 9월 A매치 데이 기간, 다른 대륙의 팀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월드컵 조별리그 모의고사에 나서고 있다.
카타르의 무더위로 인해 겨울에 열린다는 점도 유럽 팀들에는 악재가 됐다. 결과적으로 네이션스리그가 A매치 기간 편성됐고 심지어 유럽 리그 또한 FIFA의 조치로 인해 월드컵 기간 리그를 진행할 수 없게 돼 선수들도 혹사의 위험에 노출될 전망이다.
심지어 프랑스의 경우 월드컵 조별리그서 만나게 될 덴마크와 네이션스리그에서도 한 조에 묶여 서로 눈치 싸움을 펼치는 촌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결국 전력을 꽁꽁 숨긴 프랑스는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패하며 A매치 20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깨진데 이어 이 여파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이 4강에 오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