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전의산, 고향 부산에서도 맹타 …김광현 7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6.18 21:46
수정 2022.06.18 21:51

경남고 출신의 2년차 신인, 사직구장서 5타수 4안타 3타점

경남고 출신의 ‘2년차’ 전의산(22·SSG랜더스)이 부산 팬들을 울렸다.


SSG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5안타를 퍼붓고 10-5 완승했다. SSG는 김광현 호투와 타선 폭발로 3연승에 성공,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3.5게임 유지했다.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뛴 ‘에이스’ 김광현은 11일 만의 복귀전에서 올 시즌 최소인 5이닝(6피안타 2실점)만 소화하고도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54로 여전히 1위다.


타선에서는 부산 출신의 ‘2년차 신인’ 6번 타자 전의산이 단연 눈에 띄었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부진 속에 기회를 잡은 전의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타율 0.351을 기록했다.


불 붙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18일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SSG에 승리를 안겼다. 전의산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다.


3-0 앞선 1회초 좌측 2루타를 뽑은 전의산은 오태곤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로 시즌 다섯 번째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3-6까지 쫓긴 8회초에는 롯데 김원중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힘겹게 조금씩 추격하던 롯데에 찬물을 끼얹은 순간이다.


7-3 앞선 가운데 맞이한 9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로 롯데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전의산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적시타를 날린 순간, 9회까지 롯데를 응원하던 팬들 중 일부는 자리를 떠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