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美 연준, 시장예상 부합…7월도 0.75%P 인상 가능성↑”
입력 2022.06.16 07:25
수정 2022.06.16 08:22
한은, 주요 IB FOMC 평가 보고서
연준 28년 만에 정책금리 0.75%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른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자인어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시장은 정책 금리 인상이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비둘기’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정리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11월 이후 약 28년 만이다.
정책 결정문에는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1분기 소폭 하락 이후 반등”, “러시아의 침공은 세계 경제에 부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 “1명은 0.5%p 인상을 주장” 문구가 추가됐다.
반면 “적절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회귀하고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는 삭제됐다.
이에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비둘기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0.75%p 금리인상이 일반적이지 않으며, 다음 회의에서는 0.5%p 또는 0.75%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함에 따라 7월 회의에서의 자이언트 인상 기대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페더럴펀드 금리 선물에 반영된 7월 금리 인상폭은 0.67%p로 전일 대비 0.07%p 하락했다.
해외 IB들은 7월에도 0.75%p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일부에선 0.5%p를 제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점도표는 7월 0.75%p, 9월 0.50%p, 11월 0.25%p, 12월 0.25%p 인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역시 ”(파월 의장이) 0.75%p 인상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이 높다면 한 차례 더 0.75%p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 역시 “6월 CPI도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FOMC에서 한 번 더 0.75%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9월 0.5%p 인상 후 11월과 12월에는 0.25%p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나 0.50%p 인상을 계속할 위험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1.5~1.75%의 현 금리가 연말에 3.25~3.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씨티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준은 4% 최종금리 도달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어져 올해 말 정책금리는 4%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