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온라인 가입 비중 40.7%…대면채널 첫 역전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6.14 12:00
수정 2022.06.14 10:13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가입 비중이 처음으로 대면채널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가입대수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CM)채널 비중이 40.7%로 대면채널을 0.8%p 차이로 역전했다고 14일 밝혔다. CM 자동차보험 가입이 대면채널을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CM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720만대로 오프라인 채널 706만대 보다 14만대 더 많았다. 텔레마케팅을 통한 가입은 344만대였다. 다만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는 대면채널 비중이 46.1%로 여전히 CM채널보다 9.9%p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산업의 인터넷·모바일 환경 가속화와 가격에 민감한 20~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CM채널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대의 CM채널 선호도가 61.8%로 최고였고, 20~40대의 CM채널 가입률은 50대 이상 연령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차일수록 보험료가 비싸 가격경쟁 수요가 높을 수 있으나, CM채널 가입률은 중형, 소형, 대형 순으로 높게 나타나 차종 요인이 CM채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가입자 스스로 보장내용을 설계해야 하므로 보장범위 와 특약사항 등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험료 절감 목적으로 과도하게 보상한도를 축소하거나 담보를 제외할 경우 사고발생시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없으므로 나에게 적합한 보장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운전자범위는 기명1인, 배우자, 가족, 형제자매 등 외에 지정 1인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 내년 치료비 과실상계 적용에 대비해 자기신체사고 보상한도 상향조정과 고보장상품 선택을 고려하고, 고가차량과의 사고에 대비하여 충분한 대물배상 보상한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높은 물적할증기준금액 선택 시 사고 할증은 적게 받을 수 있으나, 대물배상 및 자기차량손해 담보 보험료가 상승하고 자기차량손해 사고 발생 시 자기부담금 하한액이 높아지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마일리지나 블랙박스, 첨단안전장치, 서민우대, 자녀할인 특약 등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 가입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무보험차상해담보 가입 시 다른 차량 운전 중 사고도 보상되고, 절감된 부품비를 돌려받는 특약 등도 자동 가입되므로 알아두면 유용하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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