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학대로 턱뼈 두 동강 난 고양이 결국 숨져…"창문 밖으로 던지고 발길질"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6.14 05:51
수정 2022.06.13 14:09
입력 2022.06.14 05:51
수정 2022.06.13 14:09
인천광역시에서 주인에게 학대당한 고양이가 턱뼈 골절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팀캣은 지난 3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구조한 고양이가 숨졌다고 13일 밝혔다.
구조 당시 이 고양이는 턱뼈가 부러지고 눈과 입에서 출혈이 발생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병원 측은 "고양이가 10일 이상 굶은 것으로 보이며 오랜 굶주림으로 황달이 오고 간 수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케어와 팀캣은 구조 현장에서 확보한 단서를 근거로 고양이 주인 40대 A씨에게 동물 학대 사실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관계자는 "A씨는 당초 자신의 고양이가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며 "고양이를 씻기다가 할퀴었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주먹으로 고양이를 여러 차례 내려친 뒤 창문 밖으로 던졌다"라면서 "A씨가 고양이에게 다가가 발로 차는 것을 목격한 행인이 단체에 제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는 A씨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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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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