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코로나19처럼 공기 전염 가능성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6.08 18:31 수정 2022.06.08 15:51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전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CDC는 지난주 여행자들에게 원숭이두창 등 질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올렸다가 6일 오후 이를 돌연 삭제했다.


CDC는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원숭이두창 관련 여행 건강 안내문에서 마스크 권고 내용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는 여전히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는 국가에서는 가족 내 환자가 있는 사람과 의료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에게도 적용된다.


CDC는 특히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여전히 권고한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그간 잘 논의되지 않았던 내용, 즉 적어도 단거리에서는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기전염은 원숭이두창 확산에서 작은 요인이라면서도, 어느 정도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원숭이두창은 확진된 사람이나 동물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간혹 공기전염이 유일한 원인으로 설명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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