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1.57득점 실화?’ 흔들리는 절대 1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6.08 14:29
수정 2022.06.08 15:43

최근 7경기 2승 5패 부진, 경기당 1.57득점 빈타

3할 타자 박성한 이어 최정마저 부상으로 라인업 제외

‘절대 1강’ SSG 랜더스의 우승 상륙에 빨간불이 켜졌다.


SSG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2-6 패했다.


연승에 실패한 SSG는 시즌 전적 36승 2무 19패(승률 0.655)째를 기록, 같은 날 KT를 꺾은 2위 키움(승률 0.607)과의 승차가 2.5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시즌 개막 후 연승 가도를 달렸던 SSG는 최근 들어 심각한 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터지지 않는 타선.


이날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서며 ‘등판 시 팀 승률 100%’ 행진을 이어가려했으나 한 이닝 3실책에 이어 타선마저 도와주지 않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SSG의 무기력한 타선은 심각 수준이다.


SSG는 지난달 31일 KT전부터 이번 NC전까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11득점만 얻고 있다. 축구 경기에서나 나올 법한 경기당 1.57득점에 그치고 있으니 마운드에서 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가도 승리를 얻기 요원한 상황이다.


올 시즌 팀 내에서 방망이가 가장 뜨거운 유격수 박성한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반등 기미가 보였던 최정마저 사구에 의한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단 선발 원투 펀치들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폰트는 같은 기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각각 7이닝 2실점, 7이닝 무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올리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김광현 역시 6이닝 1실점, 7이닝 5실점(1자책)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역시나 3~5선발이다. 이태양과 오원석은 침묵 중인 타선이 부담스러운 듯 시즌 초반의 호투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노바는 사실상 퇴출 수순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SSG는 지난 NC전에서 맏형 김강민과 추신수가 경기 도중 선수들을 더그아웃 앞으로 불러 모아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의미였다.


여유로웠던 선두 질주는 어느덧 2.5경기 차까지 쫓기며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SSG가 ‘절대 1강’이라는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는 핵 타선의 부활 말고는 답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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