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세훈 "막공약 아닌 진짜 민생" vs 송영길 "0.73%로 승리"…파이널 유세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6.01 00:15
수정 2022.06.01 00:01

국민의힘, 청계광장서 유세 마무리

배현진, 최재형 등 지원 연설 나서

이준석 "탄핵 꺼낸 내선 불목 심판"

吳 "약자 보듬는 동행 특별시 약속"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선거 운동 일정을 마무리 짓는 파이널 유세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의 지난 실정과 공약들을 비판하며 "막공약, 헛공약이 아닌 진짜 민생을 챙기는 약자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막판 역전을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더도 말고 0.73%p 차로 이기자"고 당부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 시의원·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이날 오후 8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지난 13일간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본투표에 앞서 지지자들의 결의와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날 유세에는 이준석 당대표, 전주혜·허은아·배현진·최재형 의원도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갑자기 대통령 탄핵까지 꺼내면서 선거 막바지에 자기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선에 불복을 하는 이들을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투표장으로 가서 대한민국과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앞서 AI(인공지능) 윤석열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까지도 가능하다"는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어 이 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일하고 싶은데, 구청장, 시의원이 부족해서 일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가 뛰지 못하는 상황 발생하지 않도록, 투표 못하신 분들을 발굴해 내일 투표장으로 보내달라"며 "내일 개표방송에서 뜨는 그 숫자 한 표, 한 표가 더해질 때마다 서울의 발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 유세인 만큼 본인이 만들고 싶은 서울시의 청사진을 강조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오 후보는 "부모님의 심정으로 제가 앞으로 서울시를 약자를 보듬는 동행특별시로 만들어 부모님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성숙한 선진국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반드시 서울시를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저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입만 열면 서민 약자편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과 한번 민생·약자 정책을 놓고 제대로 겨뤄보고 싶었다"며 "그런데 지난 13일 동안 안타깝게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저의 대표 공약에 필적할 만한 약자를 보듬는 공약을 적어도 단 한 개도 내놓지 못했다"며 민주당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송영길 후보가 내놓은 막공약, 헛공약 시리즈를 되풀이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선거기간을 통해 진정으로 서민과 약자를 보듬고 챙기는 정당 국민의힘이란 사실을 전 국민께 보여드렸다"며 "제가 다시 일할 수 있는 4년의 소중한 기회를 다시 부여받게 된다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약자와의 동행이 무엇인지 전 국민께 보여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용산역 부근서 총력 유세 펼쳐
박홍근, 박지현 등 당내 지도부 지원도
윤호중 "폭주 대통령 견제 야당 필요"
宋 "아빠·아들 심정으로 시민 챙길 것"


송영길 후보는 같은 시각 용산역에서 총력 유세를 펼쳤다. 해당 유세에는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송 후보의 역전 승리를 기원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유세에 나선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오세훈 후보가 지난번에는 세빛둥둥섬을 만들어서 빚더미를 띄우더니, 작년 1년 동안은 완전히 아스팔트의 껌딱지처럼 납작 붙어서 눈치만 보고 대권 꿈만 꾸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을 해도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20일 밖에 안 된 대통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오늘도 1인당 150만원짜리 한정식 먹으면서 폭탄주 마시고 있을지 모른다"며 "우리나라엔 폭주하는 신임 대통령을 견제하고,탈선하지 못하도록 잘 끌고 갈 책임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올바른 국정 수행을 위해서라도 서울시민 여러분이 똑바로 투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송 후보는 "우리는 여러 실책으로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회초리를 맞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사랑하는 서울을 포기 할 수 없기에 저 송영길을 서울로 보냈다. 제가 최종 출마를 결심한 마지막 이유는 서울의 핵심 문제인 부동산을 해결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길 수 있다. 찍으면 이긴다. 이겨보자. 3월 9일 밤 그 눈물 기억하나. 더도 말고 0.73%p 차로 이기자. 민주주의 힘을 보여주자"며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 청년들을 저의 딸, 아들처럼 아빠의 심정으로 우리 어르신들은 아들의 심정으로 잘 뒷받침하겠다. 서민의 눈믈 닦아주고 시민이 어려울 때 하소연할 수 있는 든든한 시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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