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與 "지방정부도 맡겨 달라" vs 野 "균형 만들어 달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5.31 11:59
수정 2022.05.31 12:00

與, 최대 격전지 경기·계양 화력 집중

野, 충청 방문 후 서울서 유세 피날레

여야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각각 '정권 안정론'과 '정권 견제·균형론'을 앞세워 민심에 호소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이 정권교체 전반전이면 지방선거는 정권교체 후반전"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지역도 새롭게 할 준비가 돼 있다. 지방정부도 국민의힘을 믿고 맡겨달라"며 "중앙 정부와 손발이 맞는 지방정부가 어떻게 지역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지 앞으로 4년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자리 중 서울을 포함한 9곳에서 우세하다고 보고, 이날 최대 격전지인 경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민주당의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인천 계양으로 이동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군사독재 시대처럼 특권계급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주십사 국민께 간절히 호소드린다"며 "민주당에게 국민주권을 지켜낼 힘을 달라"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기 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의 가족이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무능한 정치꾼이 민주당 일꾼이 이뤄 놓은 성과를 허물지 못하도록, 저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8곳 승리를 목표로 했던 민주당은 '5곳 선방'으로 조정했다. 윤·박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와 대전 등 충청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두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엔 서울 용산역 과장에서 열리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방선거 유세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