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잘 던졌는데..’ 류현진, 찜찜한 65구 교체
입력 2022.05.27 13:07
수정 2022.05.27 13:08
에인절스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 완승
5회까지 적은 투구수에도 6회 조기 교체, 예년만 못한 입지 실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호투를 펼치고 있었음에도 조기에 교체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48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5회까지 65개 밖에 던지지 않는 효율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 시작과 함께 우완 불펜 데이비드 펠프스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투타 겸업을 하는 ‘이도류’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최고 구속이 90.3마일(약 145.3km)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정교한 커브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 조절로 상대 타선을 어렵게 만들었다.
반면 오타니는 최고 157km 강속구를 앞세워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홈런 2방을 허용하고 3회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회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앤서니 렌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류현진은 3회 위기를 맞이했다. 브랜든 마쉬, 앤드류 벨라스케스, 루이스 렌히포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 정타가 아닌 다소 먹힌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불운이 작용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트라웃과 오타니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1점과 맞바꿨다. 2사 이후 렌던에게 큰 타구를 맞았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4회 또 다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불펜을 준비시켰다. 집중타를 허용하면 교체하겠다는 의중으로 보였지만 류현진의 투구수는 불과 49개 밖에 되지 않았다. 다행히 류현진은 벨라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상대 1~3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사 이후 상대한 오타니에게는 이날 경기 첫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6회 에인절스 공격에서 우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하자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펠프스를 투입했다.
투구수가 65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류현진의 입지는 예년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