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은혜측 "승기 잡았다…김은혜 정답이란 인식 확산"

데일리안 동두천(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5.25 07:26
수정 2022.05.25 07:26

김은혜 47.4% vs 김동연 40.2%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마지막 순간까지 더 낮은 자세로

뜨겁게 우리 도민들께 다가가겠다"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밖에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김은혜 후보 측은 승기를 잡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 동두천·연천의 재선 김성원 의원은 24일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은혜 후보가 승기를 잡은 상황"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더 낮은 자세로 뜨겁게 우리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3일 도내 유권자를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7.4%, 김동연 민주당 후보 40.2%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은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3일 오후 6시부터 9시 50분까지 진행돼, 공표·보도된 조사 중 가장 최신 시점의 조사다.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유선 비율은 20% 혼합했고, 무선전화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시행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후보 측은 경기 남부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그간 민주당이 다소 우세했던 경기 북부에서 지지율 격차를 좁히거나 역전하면 승기는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본지 조사에서도 김은혜 후보는 경기 남부에 해당하는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양평·가평)에서 53.3%의 지지를 얻어 김동연 후보(34.1)를 크게 앞섰으며, 남부권(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에서도 52.2%의 지지로 김동연 후보(35.6)를 눌렀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이자 동부권이 지역구인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박빙 속 우세 상황에서 점점 격차를 벌려나가는 추세"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도를 위한 공약을 많이 발표했는데 이를 이행하려면 중앙정부·서울시와 연계가 잘돼야 한다는 점을 도민들이 인식하고 있어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우 위원장은 "수도권 동조화 현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도민들 중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들이 많아 경기와 서울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봐야 하는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많은 격차가 나고 있는 상황도 경기지사 선거에 동조화 현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경우 "박빙우세 속 격차 벌리는 추세
수도권 동조화 현상 영향 미치고 있다"
승패 단언하기엔 일러…투표율도 변수
김성원 "사전투표 최대한 독려하겠다"


경기 북부는 김동연 후보가 우세했으나, 김은혜 후보가 23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번영시대' 특화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양주·동두천·연천·포천·의정부를 한나절에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발전이 뒤처져 있지만 수도권에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이중규제를 받는 경기북부를 발전시킬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승세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본지 조사에서 경기 북부에 해당하는 서북권(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은 김동연 후보가 43.9%이지만 김은혜 후보도 41.5%로 접근했다.


김성원 의원은 "경기북부는 국가안보, 즉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지역"이라며 "그 지역에 대한 더 큰 애정을 김은혜 후보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주민들 사이에서 김은혜 후보만이 정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김은혜 후보가 윤석열정부와 함께, 또 경기 북부의 각 시장·군수들도 같이 원팀으로서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같은 시기 실시된 여론조사들 중에서는 설문 방식에 따라 오차범위내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상당수 있다. 승패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같은 23일을 설문 기간으로 하는 여론조사 중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 45.3%, 김동연 후보 43.1%로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 42.7%, 김은혜 후보 42.5%로 역시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두 조사는 모두 100% 무선 가상번호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방선거에서의 실제 투표율도 변수다. 오는 27~28일에는 양일간 사전투표가, 내달 1일에는 본투표가 진행된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 야탑역에 김동연 후보 지원유세를 온 자리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55% 정도 된다"며 "대선에 투표한 78% 중에 23%는 투표하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투표하고 주변 사람들 포기하지 않게 투표소로 데리고가면 이길 수 있다"며 "투표하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의원은 "사전투표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며 "우리 당의 지지층과 중도에 계신 분들이 모두 사전투표에 나가서 김은혜 후보에 투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