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은혜 "이재명 던져버린 일산대교 무료화, 제대로 하겠다"
입력 2022.05.20 14:14
수정 2022.05.20 14:14
일산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
"李, 대선 직전 치적쌓기용으로 던져
허공에 던진 말로 주민 피해 쌓였다
나는 당선 즉시 무료화협의체 구성"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직전에 시도했다가 법적 쟁송에서 지면서 오히려 더 꼬여버린 '일산대교 무료화'를 자신이 공약으로 채택해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는 20일 오후 일산대교 톨게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지 1.8㎞를 건너기 위해 1200원을 내야 하는 일산대교는 한강에 놓인 교량 중에서 유일한 유료교량"이라며 "1년이면 70만 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우리 고양·일산·김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일산대교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김은혜는 다르다. 도지사가 되면 즉시 일산대교무료화추진협의체를 구성하겠다"며 "내가 당선되면 (도정) 인수위 시작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서 고양·김포 주민에 한해 무료통행 패스카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 길유영 경기도의원 후보 등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김은혜 후보는 "협의체에는 김포시·고양시와 국민연금공단 등이 참여해서 일산대교 인수 등 무료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논의테이블에 올려 결론을 내겠다"며 "일산대교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협치하는 새로운 SOC 운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도 이재명 고문이 일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려다가 오히려 더 꼬이게 만들었다며, 집권여당 후보인 김은혜 후보만이 합의를 바탕으로 일산대교 무료화를 관철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병수 "이재명식 제왕적·일방적 안돼
김은혜가 대화를 통해서 민주적 처리"
홍철호 "이재명이 사기 치고 도망간 것
김은혜 도지사가 반드시 해결해줄 것"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는 "대체도로가 있을 때에만 유료도로를 할 수 있게 돼있는데, 김포대교로부터 8㎞가 떨어져 있는 일산대교는 사실상 유료도로법을 위반한 불법도로라 할 수 있다"면서도 "이재명 고문이 했던 것처럼 제왕적·일방적으로는 처리가 안된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민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후보가 김은혜 후보"라고 강조했다.
홍철호 국민의힘 전 의원은 "김포와 고양은 원래 서로간에 소통하고 살아온 이웃인데, 돈을 내고 다닌다는 게 웬말이냐"며 "이재명이 사기 치고 도망간 것을 김은혜 도지사가 반드시 해결해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기자회견 직후 현장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김은혜 후보는 이재명 고문의 일산대교 무료화 시도는 자신의 대선 직전에 치적쌓기용으로 무책임하게 던져본 것에 불과하다며, 자신은 제대로 주민들을 위한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일산대교 무료화는 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무료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어야 했는데, 대선 출마 직전에 치적쌓기용으로 던졌다면 그것은 자신만을 위한 무료화였을 뿐"이라고 질타하며 "허공으로 던진 말로 주민 피해가 쌓였기 때문에, 이제 나는 주민 편에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추스르고 회복시켜서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