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證 “中 경기부양·규제완화, 말 아닌 행동 보여야”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2.05.18 09:01
수정 2022.05.18 09:02

리스크 진정 위해 보다 가시적이고 강한 조치 이행돼야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들.(자료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과 규제완화와 관련해 보다 명확하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맞춰졌던 초점이 경기 사이클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리스크 진정을 위해서라도 보다 가시적이고 강한 경기 부양 조치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기 저점이 4월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점 확인이 강한 반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상하이 봉쇄 해제와 더불어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강한 재정 부양책과 빅테크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함께 가시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 상황이 강한 소나기가 일단 그친 상태로 경기 사이클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강한 소나기 이후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더욱 고개를 들고 있어 금융시장은 물가 리스크에서 경기 경착륙 리스크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경기 관련 지표 등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금융시장은 현재 진행형인 리스크에도 상하이 봉쇄 해제와 경기 부양책에 다시 한번 기대감을 걸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상하이 봉쇄발 소비·생산·투자 등 트리플쇼크로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 금융 시장은 다시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라며 “상하이 봉쇄가 6월 1일부터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과 더불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 중 핵심 이슈라 할 수 있는 빅테크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항셍테크 지수의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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