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한달 째…"죽고 싶다" 탈출 호소에도 질질 끌려간 백인 남성
입력 2022.04.29 00:19
수정 2022.04.28 22:50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 달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에서 한 백인 남성이 방역당국 관계자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죽고 싶다"며 탈출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상하이에서 한 백인 남성이 철조망을 뚫고 도망치려다 방역당국 관계자 4명에게 붙잡히는 영상이 SNS에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이 남성은 흰 보호복을 입은 관계자 4명에게 붙잡혀 다시 철조망 안으로 들어갔다. 제압당한 남성은 바닥에 앉아 자신의 머리에 총 쏘는 시늉을 하고 팔을 크게 벌려 항의했다.
매체는 이 남성이 중국어와 프랑스어, 영어를 섞어 "죽고 싶다",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 등의 말을 외치며 흐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관리인들로 보이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은 "당신은 중국에 왔으니 여기의 법과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봉쇄된 상하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를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