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완주 성비위, 내가 알았으면 용납 안해…시장 되면 철저히 점검"
입력 2022.05.16 15:36
수정 2022.05.16 15:38
프레스센터서 관훈클럽 토론회 가져
"세종대왕·루스벨트 아닌 이상 4년
하면 아이디어 고갈…유엔5본부
유치는 다들 전폭 동의, 협력 약속"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완주 의원의 제명 사태로 번진 '당내 성비위' 문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시장이 되면 이러한 내부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내 성비위' 문제를 가리켜 "송구스럽고 죄송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이 어려운 문제"라고 자세를 낮췄다.
다만 자신을 향하는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대표를 그만둔 뒤인) 4월말 처음으로 피해자가 제보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신속하게 제명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나는 당대표 시절) 양항자 의원 지역구 사무국장의 성 논란이었는데도 즉각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내가 알았으면 용납을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유독 민주당에서만 이러한 사태가 잇따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독 민주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내가 시장이 된다면 내부의 이런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제2의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대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역대 시장 중에 4선 시장을 한 사람이 한 분도 없다"며 "세종대왕, (미국 4선 대통령) 루스벨트 같은 분이 아닌 이상 4년만 해도 아이디어가 고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따른 1호 공약인 유엔5본부 서울 유치를 들어 "반기문 전 총장이나 한덕수 총리 내정자나 박진 외교부 장관 내정자도 전폭 동의하고, 만약 서울시장이 된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부처님오신날에 오찬을 같이 했는데 이야기를 했다"고 내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자신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보궐선거 출마를 하게 된 사안과 관련해서는 "계양 문제는 그 (내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하게 된) 후에 당내 의견을 통해 전략 요청이 됐다"며 "안철수 후보도 나오고 홍준표 후보도 나오는데, 이재명 후보만 가지고 마치 집단 따돌리기로 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다"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