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파문' 최강욱, 당 홈피에 사과문 올려
입력 2022.05.05 11:19
수정 2022.05.05 11:20
"지도부·보좌진·국민께 사과드린다"
지난달 28일 화상회의서 성적 행위
표현했다는 의혹 휩싸여 물의 빚어
女보좌진 "ㄸ 아닌 ㅉ? 말장난 모욕"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화상회의 도중 성적 행위를 연상케 하는 표현을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강욱 의원은 전날밤 민주당 홈페이지에 "의도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나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은 우리 당 보좌진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법사위 소속 의원 및 의원실 보좌진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동료 의원의 웹캠이 꺼져 있어 화면이 나오지 않자, 성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를 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의원실에서는 '짤짤이를 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에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하고 윤리심판원에 징계 절차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여성 보좌관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최 의원은 'ㄸ'이 아니라 'ㅉ'이라는 해명을 했다"며 "심각한 성희롱 비위 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며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사건을 제보한 보좌진들에게는 '회의 내용 유출이 더 문제' '제보자 색출 필요' 등의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몇몇 보좌진들은 테러성 문자까지 받고 있다"며 "최 의원은 더 이상의 거짓 변명을 멈추고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