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음악은 칼, 안무는 무술”…더 스케일 키운 ‘은밀하게 위대하게’
입력 2022.05.04 15:26
수정 2022.05.04 15:26
5월14일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 개막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1000만 독자와 700만 관객을 동원한 킬러 콘텐츠다. 2016년 8인극 버전 초연 이후, 원작 팬덤에 공연 팬덤까지 더해지면서 전국 31개 지역 순회 공연을 이어갔다. 지난 2020년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중극장 창작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났고 2년 3개월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본 공연에 앞서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진행된 연습실 공개 넘버 시연에서 배우들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평범한 나라 평범한 집 평범한 나’ ‘빨래’ ‘나는 두렵습니다’ ‘죽어서 영원히 살아라’ 등 총 5개 넘버를 선보였다.
‘평범한 나라 평범한 집 평범한 나’ ‘빨래’ ‘나는 두렵습니다’ 세 곡이 작품의 서사와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곡이라면, ‘은밀하게 위대하게’ ‘죽어서 영원히 살아라’는 5446부대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곡들이다.
동명 영화에서 김수현이 맡았던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역에는 오종혁·이호원·백인태가 캐스팅됐고, 리해랑 역에는 유태양(SF9)과 김지휘, 원류환에 대한 동경심 하나로 최연소 남파 요원이 된 리해진 역에는 유회승(엔플라잉)·가람·차이도가 출연한다.
극중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5446부대 총 교관 김태원 역에는 2016년 초연 멤버인 김수용과 서승원이 열연한다. 김수용은 “초연부터 참여를 해서 더 라스트까지 함께 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작품의 스케일이 커졌다. 내용도 보강되고, 고난이도 액션도 있다”면서 “초연 당시에도 느꼈지만 작품 자체가 매우 재미있는 작품이다. 감히 ‘원작 웹툰의 바이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중간첩 서수혁 역에는 초연 멤버인 임강성과 뮤지컬배우 서동진이 출연한다.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순임 역은 초연에 함께 한 박채원과 뮤지컬 메노포즈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이경미가, 국정원 요원 역에는 류지한·조상현·박신형 등이 출연한다.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오종혁과 이호원·유태양·유회승은 모두 아이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배우들은 작품의 완성도에 연신 극찬을 보냈다. 오종혁은 “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는데 내가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면서도 “배우들의 움직임도 워낙 좋아서 내가 이 안에 잘 녹아들면 좋은 극의 일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호원은 “추정화 연출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합류하게 됐다. 각색한 대본을 봤는데 원작인 웹툰이나 영화보다 훨씬 통찰력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이 좋은 대본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신이 났다”고, 유태양은 “여기 예신 배우들과 감독, 연출님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함께 하면서 모두가 함께 은밀하지만 위대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유회승 역시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이 작품처럼 춤과 무술 등 여러 가지가 종합된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력이 많은 배우 선후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들에게 기대면서 행복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연 올라갈 것도 기대가 많이 된다. 좋은 작품을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찬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추정화 연출은 “앞서 작은 규모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칼군무와 무술 등을 보여드리고 싶고, 더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영화에서 현장성 있게, 리얼리티하게 작품을 표현했지만 무대에서는 가능하다고 해도 선택하고 싶지 않다. 뮤지컬에서는 음악 자체가 칼이 되고 안무가 무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우리만의 장면적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는 이달 14일부터 7월3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