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돌파구 찾았다…'정진석 한일정책협의단' 귀국
입력 2022.04.29 03:00
수정 2022.04.28 23:47
"한일관계 개선은 선택 아닌 당위
김포~하네다 운항 재개, 비자 면제
복원 등 제도 개선 日에 강력 요청"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일정책협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부의장은 4박 5일 간의 방일 일정 동안 새로 출범할 우리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일본 측에 충분히 전달하고 공감대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정진석 부의장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비롯한 50여 명의 정계·경제계·학계·언론계 주요 인사들과 22회 공식 면담 일정을 소화하며 윤석열 당선인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공감을 얻어냈다"며 "한일관계 개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당위의 문제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징용공 소송 압류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문제, 위안부 문제, 수출 규제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들도 미래지향적으로 인내와 지혜를 모아 바람직한 결론에 도달하자는 우리 의견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며 "이번 방일을 통해 도출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윤석열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공식 외교채널 간의 대화와 조치 마련을 위한 노력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일정책협의단의 방일을 통해 만 2년 이상 끊겨 있는 한일 양국 간의 인적교류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는 오랜 침체에 빠져있는 우리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 국민의 관광 목적 일본 방문은 지난 2020년 3월 일본이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외국인의 전면적인 입국 제한을 시행하면서 만 2년 이상 중단됐다. 우리 정부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일본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진석 부의장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인적교류 확대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일본 측에 김포~하네다(羽田) 운항 재개, 방역 규제 완화, 비자 면제 복원 등의 제도 개선은 물론 수출 규제 조치 철회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