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평탄화 작업…7차 핵실험 강행하나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4.23 16:46
수정 2022.04.23 16:46

"위성사진에 새 갱도 입구 평탄화 작업 흔적 "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내부로 중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입구를 평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미·북 관계 경색에 따른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위원은 전날 오스트리아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번 갱도의 새 입구 주변의 터가 확장되고 지반이 평평해졌으며 도로를 건설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3번 갱도 새 입구의 추가 굴착을 위해서는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반입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 입구 주변 땅의 표면을 단단하게 하는 평탄화 작업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뒤 지난달 ICBM을 발사했고,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계속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돼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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