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미간 금리 역전돼도 자본유출 가능성↓…부작용 감내해야”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4.19 11:29
수정 2022.04.19 11:32
입력 2022.04.19 11:29
수정 2022.04.19 11:32
19일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에 대한 부작용은 감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국 고금리 정책에 따른 한미간 금리 역전 우려를 묻는 질의에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2배 이상 높지만 성장률은 거의 4%대 중반으로 예상돼 금리를 더 빨리 올릴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4%대 물가성장률로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률은 미국 만큼 견실하지 않다”며 “미국의 통화긴축에 따라 금리 역전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걱정스럽지만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리 역전 발생 시 자본 유출 우려가 많은데 우리나라 펀더멘탈이 괜찮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며 “환율절하가 돼 물가압력으로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 경제 상황을 보며 금리 격차를 크지 않게 속도 조절을 하는 미세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한은이 물가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어렵고, 여러 정책이 함께 가야한다”며 “한은의 연구 능력을 배양해 전반적인 국가문제에도 조언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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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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