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비트코인 5200만원대 ‘게걸음’…"호재도, 악재도 없다"
입력 2022.04.11 09:46
수정 2022.04.11 09:46
매수 주도세력 없어
IMF "가상화폐 관련 범죄 막기 위해 규제 강화해야"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가총액 1·2위 코인들의 가격이 5200만~5300만원대를 오가는 좁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당분간 가상화폐 업계에 예고된 호재와 악재도 없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5000만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30분 현재 5253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25% 하락한 수치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5246만원선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53% 하락한 401만원이다.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 역시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5200원대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 유입이 뚝 끊기면서 당분간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사 빗불캐피털의 조 디파스컬는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주말부터 다소 완화가 이뤄졌지만 거래량은 저조해졌다"며 "주요 압력이 4만8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때까지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 주 동안 4만달러까지 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부패하거나 심각한 재정적 제약이 있는 국가에서 가상화폐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규제를 강화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탈세, 테러 자금 조달 등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각국 당국이 적절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야 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IMF는 "가상화폐를 금지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며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하기보단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