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추락 훈련기 탑승자 4명 모두 순직"
입력 2022.04.01 16:44
수정 2022.04.01 16:44
학생조종사 2명, 비행교수 2명
1일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2대가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 인근에서 충돌해 떨어졌다. 탑승자 4명은 전원 사망했다.
공군은 이날 "사천 기지에서 13시 32분경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13시 37분경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하여 추락했다"고 밝혔다.
계기비행은 기상상황이 좋지 않거나 어두울 때, 장착된 계기에 의존해 항공기의 자세·고도·위치 등을 측정해 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계기비행은 훈련 목적으로 실시됐다고 한다.
각 훈련기에 탑승했던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은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군은 "KT-1 훈련기 2대에서 비상탈출 하였으나 조종사 3명은 순직했고, 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전한 바 있지만, 실종됐던 1명 역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경찰당국은 사건 발생 초기 사망자가 4명이라고 밝혔으나 3명 사망, 1명 실종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교회 옥상에서 훈련기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53분께 인명 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