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북한 배정 코로나19 백신 전량 취소
입력 2022.04.01 13:57
수정 2022.04.01 13:57
"北과 백신 관련 대화 지속"
국제사회가 올해 북한에 배정했던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전량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측은 "현재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한 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 분량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코백스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8만8800회분 △노바백스의 '코보백스' 25만2000회분을 배정받은 바 있다.
코백스를 운영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변인에 따르면, 북측은 배정된 물량에 대해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월 코보백스 물량이 먼저 배정 취소됐으며, 최근 AZ백신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
GAVI 대변인은 "코백스가 올해 각국의 필요에 따른 백신 배정으로 배정 방식을 바꾸면서 이전에 공개적으로 발표됐던 누적 백신 분량은 북한과 더 이상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측이 향후 백신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북한에 백신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국가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두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