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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북한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촉각'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4.01 11:44
수정 2022.04.01 11:45

ICBM 추가발사 가능성도

지난 2018년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에 앞서 북한 군인이 핵실험장 3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각) 5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북미협상 '신뢰조치' 일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 폭파한 바 있다. 폭파 당시 전문가 입회가 무산돼 북측이 갱도 입구만 폭파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측은 폭파된 입구 쪽이 아닌 별도 '샛길'을 내 재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재건 작업에 1~2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은 미 국가정보국(DNI)이 지난 7일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도 담겨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정보 사안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국제사회 추가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유엔에서 한국·일본, 그리고 세계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몇 주 내로 ICBM을 다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CNN은 미 당국자가 해당 평가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IC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나 전함 항해, 훈련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미 당국자는 한국·일본과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결정이 이뤄지면 무력시위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포괄적으로 한미연합 공조체계에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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