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조선소 특이동향"…北, 다음카드는 SLBM?
입력 2022.03.31 10:22
수정 2022.03.31 10:23
전략적 기만전술 가능성도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이 정박해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특이동향 관측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 8장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영웅함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당시 사용한 잠수함이다. 정부는 당시 잠수함이 손상됐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분단을 넘어는 신포조선소 '안전구역'에 정박해있던 영웅함의 선미 부분이 지난 22일 차양막 바깥으로 비스듬히 나와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바로 옆에는 작은 예인선이 자리해있었다.
영웅함은 그간 차양막 아래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작은 예인선 역시 평시에 눈에 띄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23일자 위성사진에선 영웅함이 다시 차양막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인선은 안전구역 남측의 SLBM 시험용 바지선 옆에 묶인 채로 정박해 있었다.
분단을 넘어는 관련 움직임에 대해 △영웅함 개조·수리 △영웅함의 개조·수리를 위한 이동 △SLBM 시험발사 준비 △전략적 기만전술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탄도미사일 도발을 거듭해온 북한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반복적이 쏘아 올린 바 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재건 움직임이 포착돼 핵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측의 '해군 전략자산 메카'인 신포조선소에서도 특이동향이 포착된 셈이다.
정보 당국은 지난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공개하거나 신형 SLBM을 추가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