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같은데 고생한다며 1만원을"…식당 사장 울린 할머니의 응원
입력 2022.03.29 19:45
수정 2022.03.29 17:24
혼자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할머니 손님에게서 큰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네이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나가면서 날 울린 할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테이블 몇 개 없는 곳에서 혼자 장사하고 있는 1인 초보 상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인 가게인 만큼 속도전이라서 손님이 한 팀이라도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세팅, 조리, 서빙까지 혼자 하고 있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손님으로 온 한 할머니가 A씨를 유심히 지켜보더니 나가면서 "손자 같은 사람이 너무 고생한다"며 A씨 손에 1만원을 쥐여줬다.
또 할머니는 "세상이 너무 힘들어도 곧 좋아질 거다. 힘내라"며 손을 잡아준 뒤 가게를 떠났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가게 내부 CCTV 영상에는 실제 모자를 쓴 할머니가 A씨에게 지폐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배웅한 뒤 갑자기 울컥했다"며 "할머니, 너무 감사하다. 힘내서 장사해보겠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할머니의 격려에 엄청 힘이 났을 것 같다", "더 힘내고 노력하라는 의미" 등 댓글을 달며 A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글이 주목받고 응원의 말이 쏟아지자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렸다.
A씨는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루에 한 테이블 못 받을 때도 잦았고 손님들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손님들이 우리 삶 속에 더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자영업자분들 모두 힘든 시기지만 항상 낙심하지 마시고 잘 되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