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역대 최다에도…전광훈, 서울 도심서 대규모 기도회
입력 2022.03.12 15:50
수정 2022.03.12 15:50
주최 측 "폴리스라인 안 299명 참석…위법 아냐"
경찰 추산 1000여명 모여…"집시법 위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속한 대한민국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서울 도심에서 또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속한 대한민국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사거리 일대에서 '1000만 자유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경찰이 세운 폴리스 라인 안에 299명이 참석해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펜스 바깥으로 700명 이상이 집결해 총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집회 참석 인원은 최대 299명까지 가능하다.
참석자들은 광화문 6번 출구 앞부터 세종로파출소 앞까지 모여들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할렐루야", "대한민국 만세" 등을 외쳤다. 이에 따라 일부 통행로가 차단되고 소음이 이어지면서 인근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종로경찰서는 오후 12시30분쯤 "방역 기준 및 법원 허용 조건을 위반한 불법임을 경고한다"며 "공공 안정 및 질서에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초래하는 부분에 대해 해산을 요청한다"고 방송했다. 이어 오후 1시쯤 재차 해산을 명령하며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 증거를 수집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단체는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전광훈 목사는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세웠으므로 그를 지켜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 북한과 전쟁을 선포하고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서울시 및 종로구에서 고발이 들어오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1일과 5일에도 국민혁명당 선거 유세와 연계해 대규모 집회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