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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주도 광화문 선거유세·기도회 집회 열려…3000명 이상 운집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03.01 16:38
수정 2022.03.01 16:38

선거 유세로 신고돼 3000명 이상 현장 집결…인원 계속 늘어가

백신접종 완료자 최대 299명이지만…선거운동은 인원 제한 없어

경찰, 돌발상황 대비 19개 기동대 1500명 투입…별 다른 충돌 없어

서울시 "선거유세 시·구청 소관 아냐…기도회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검토 중"

국민혁명당 청계광장 선거유세·기도회ⓒ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광화문 일대에서 선거 유세와 기도회를 강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혁명당은 1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구본철 후보 선거 유세와 함께 '3·1절 1000만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선거 유세로 신고돼 오전 11시 기준 3000명 이상이 현장에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후에도 인원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면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선거운동은 인원 제한이 없어 수천 명이 합법적으로 모일 수 있다. 집회 현장에 선거 유세 차량 등을 동원하면 사실상 대규모 집회를 열어도 현행법상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에 빼곡히 붙어 앉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간혹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현장을 통제하기 위한 경력은 따로 배치하지 않았지만, 광화문 주변 질서 유지와 돌발상황에 대비해 19개 기동대, 약 1500명가량을 투입했다.


이날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돼 경찰에 체포되거나 입건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유세 이후에 열리는 기도회는 따로 집회 등록이 돼 있지 않고 주최 측이 임의로 진행한 것"이라며 "따라서 299명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 유세는 시·구청 소관이 아니지만, 이후에 진행된 기도회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운동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을 적용해 규제하거나 제한할 수는 없다"며 "정당, 후보자 등이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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