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최대 격전지"…이재명, 사전투표 앞두고 서울 집중
입력 2022.03.03 03:20
수정 2022.03.02 22:15
사전투표 D-1...李 ,서울서 지지 호소
與 "서울서 이기면 전체 선거 승리 가능"
2030여성·서울서 상승 여력 있다 판단
후보 사퇴 김동연, 李 유세 지원사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세몰이에 나선다. 직장인들 비율이 높은 만큼, 사전투표에 참여할 유권자가 많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3일 정오 서울 종로 보신각터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보신각터 유세는 특별히 '성평등'을 주제로 '여성 유세' 콘셉트를 잡았다. 민주당은 2030세대, 그중에서도 여성 유권자층에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해왔다.
오후 3시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선거운동을 이어 간다. 전날 이 후보와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특별히 지원사격에 나선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영등포 유세 이후에는 서울 강서구와 금천구 유세로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와 금천구는 그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뒤집어지는 등 경고등이 켜진 지역이다.
전날 취재진과 만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이 선거 막판 승부처"라며 "서울에서 4~5%포인트가량 뒤처지고 있는데도 전체 여론조사에서 박빙을 연출하는 만큼 서울에서 이기면 선거 전체를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서울·수도권 여론이 긍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판세는 초초박빙 흐름"이라며 "의미 있는 것은 여성과 수도권에서 이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됐다"고 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조정식 특임본부장도 "결국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라며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서울은 (이 후보가) 조금 열세인데 분위기는 호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 선거 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며 "특히 서울은 부동산 문제, 자영업자 대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적 대안과 진정성을 가지고 호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후 서울지역 분위기는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야권 단일화가 된다면 '필패 구도'라는 당내 분석도 있었다"면서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졌고, 이 후보가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재보선 때보다는 좋은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