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초연결’ 품은 삼성 비스포크…취향 넘어 사용 환경도 이용자에 맞춘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2.17 13:16
수정 2022.02.17 16:00

요리부터 환기까지 비스포크가 알아서 ‘척척’

이용자 세탁 패턴 기억해 최적의 코스 제공

획일화 된 가전의 패러다임을 부수고 소비자의 선택폭을 확대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올해 초연결을 품고 한 번 더 도약한다. 맞춤 가전의 대명사인 비스포크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씽스를 통해 이용자의 취향을 넘어 환경까지 맞춤 제공하는 똑똑한 가전으로 거듭난 것이다.


17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서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 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새롭게 공개했다.


스마트씽스 기반의 초연결 서비스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바로 주방이다. 쿠킹 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조리하고 식재료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주방에서 비스포크 가전이 제공하는 ‘초연결’ 경험은 이용자의 만족감을 극대화 했다.


쿠킹 서비스는 보관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은 기본이고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며, 보유 중인 레드 와인에 어울리는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 구입한 고기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고기 중량에 맞는 해동 기능을 설정해 준다.


실제 이날 시연에 나선 윤소영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파트장이 스테이크를 요리하는 시나리오를 시연하기 위해 비스포크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자 내부에 있는 고기의 상태를 도어에 있는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 특히 쿠킹 서비스가 추천한 레시피를 실행하자 단계별로 음성 가이드가 제공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요리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또 인덕션이 고기 굽기에 적절한 온도를 알아서 세팅하고 고기릅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 역시 화구가 공기질을 직접 측정해 자동으로 빨아드렸다. 요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AI에 연결된 비스포크 가전이 이용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윤 파트장은 “쿠킹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푸드 인공지능(AI)의 연결성을 강화했다”며 “조리 준비 단계와 조리, 쾌적 단계까지 연결되는 연속된 주방 경험의 진화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류를 관리하는 라운더리 룸으로 이동하자 비스포크 세탁기와 건조기, 슈드레서가 이용자를 맞이했다. 해당 제품들 역시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패턴을 기억하고 이에 알맞은 의류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시연에서는 토요일마다 골프를 쳤던 이용자의 패턴을 비스포크 가전들이 인식하고 최적의 세탁 고스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가 골프케어에 맞는 세팅으로 자동 설정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탁 후 문을 자동으로 열어 자칫 오래 방치해 의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냄새도 미연에 방지해 줬다.


윤 파트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돼 의류, 신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추천해준다”며 “세탁기와 건조기 등이 서로 협력해 동시에 케어해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가 더욱 차별화 되는 것은 단순히 기기를 연결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제품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실제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 요금이 예상되면 미리 알려준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누진 요금에 도달하기 전에 가전 제품을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도와준다.


이밖에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힐링 음악이나 TV 프로그램을 틀어주는 등의 펫 케어 서비스도 유용하다.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에 이상이 발생하면 원인과 조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줘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도 “스마트씽스를 통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사용자 경험의 확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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