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삼성 사장 “비스포크 지난해 가전 매출 80% 이상…프리미엄 시장 주도”
입력 2022.02.17 10:55
수정 2022.02.17 10:58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컬렉션 인피니트에 통합
비용상승 문제, 더 높은 가치제공으로 극복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올해 비스포크 인피니트(BESPOKE INFINITE)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비스포크가 제공했던 공간과 시간 생태계 확장 가치를 넘어 고객의 경험의 확장까지 이뤄내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씽스 기반의 6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셰프컬렉션’을 비스포크 인피니트로 통합했다.
이 사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출시한 지 4년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을 공개했다. 또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사장은 올해 비스포크가 기존에 제공했던 공간과 시간 생태계 확장을 넘어 경험의 확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인다.
그는 “지난해에는 비스포크를 통해 공간과 시간, 생태계확장을 목표로 했다”며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경험의 확장을 추가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 경험의 확장은 DX부문을 통합 이후 스마트씽스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6대 서비스를 1차적으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비스포크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를 이끌었던 셰프컬렉션을 비스포크 인피니트로 통합하고 소비자에게 더 직관적인 가치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셰프 컬렉션을 대체하면서 비스포크를 강화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며 “인피니트 라인업 통해 주방가전에 국한돼 있던 셰프컬렉션을 전라인업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비스포크가 전체 가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물류비와 원가 상승 문제 극복에도 비스포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비스포크에서 낸다고 밝혔다. 올해는 비스포크의 비중을 85~90%까지 높일 수 있다는 목표도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비스포크 제품이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는 목표는 달성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부분 포지션을 비스포크로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미국과 유럽, 러시아 포함해 51개국까지 런칭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 공급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많은 준비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비스포크와 같은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밸류를 높임으로서 가치 향상을 유도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최근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가치 제공을 목표로 출시된 LG전자의 업(UP)가전'과 비스포크 인피니트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사장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하드웨어는 지난 2019년 비스포크 도입 당시부터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패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거의 제품부터 미래 제품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피니트 라인업을 도입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한다”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핵심부품의 평생 보증을 통해 미래 가치까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