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폭발력, 16년간 끊어졌던 계주에도 금빛?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2.11 15:00
수정 2022.02.11 15:06

1500m 금메달 기세, 남자 계주에서 발휘 예정

남자 계주 최강팀은 금3의 캐나다, 한국은 금2

황대헌(23·강원도청)의 1500m 금메달로 물꼬를 튼 남자 쇼트트랙이 이번에는 계주 출전에 나선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전을 치른다.


2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올림픽선수단과 함께 자웅을 겨루며 2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1조에는 개최국 중국이 속해있는데 노골적인 편파 판정을 감안하면 일단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1조는 중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 레이스를 펼친다.


16년 만에 계주 종목 금메달을 획득할지도 관심이다.


남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계주 종목에서 압도적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대표팀은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서 김기훈을 앞세워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이어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안현수(현 빅토르 안)가 막판 어마어마한 폭발력으로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냈고 아쉽게도 이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남자대표팀이 올림픽 5000m 계주에서 획득한 메달은 금2, 은2가 전부다. 은메달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그리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가져왔다.


국가별 메달 획득에서도 캐나다에 밀린다. 캐나다는 지금까지 금3, 은2, 동1를 가져가며 남자 계주 최강자 자리를 굳게 유지하는 중이다.


금메달 획득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상대는 역시나 결승서 맞붙게 될 중국이다. 중국은 빅토르 안 기술코치를 임명, 자리 싸움과 코너를 돌 때의 요령들을 선수들에게 전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계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 평창 올림픽 챔피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차지한 헝가리 역시 떠오르는 쇼트트랙 강국이며,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네덜란드와도 준결승서 맞붙게 돼 안심할 수 없는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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