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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최초 연간 무역흑자 1조 달러 돌파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2.08 20:13
수정 2025.12.08 20:13

10월 수출 실적 쇼크 이후 11월 반등

1조 760억달러 흑자… 전년比 21%↑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중국의 수출이 지난달 반등한데 힘입어 누적 무역흑자 1조 달러(약 1470조원)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확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하며 11월에 수출 관련 지표가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며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11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3303억 506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0월 1.1% 감소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로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예상치(3.8~4% 증가)를 웃돌았다.


수입은 1.9% 늘어난 2886억 7460달러에 그쳤다. 1% 증가였던 전달보다는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2.5~3% 증가)를 밑돌았다. 11월 무역흑자는 111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900억 7000만 달러)보다 24% 급증했다. 이에 따라 1~11월(누적 기준) 중국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고 수입은 0.6% 감소했다. 누적 무역 흑자는 1조 760억 달러로 21.6% 증가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미·중 휴전' 이후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47.5%로,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32%로 유지되고 있다”며 “세계 2대 경제대국의 정상회담과 무역협정에 따라 (갈등 완화 기회를 잡기 위한)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서둘러 선적하면서 중국의 수출이 회복됐다. 지난 몇 주 동안 위안화 강세가 이어졌지만 중국 수출 흐름은 크게 둔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미(對美) 수출은 급감세가 이어졌다. 11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28.6% 감소해 8월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중남미 등 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이 공백을 채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EU 수출은 14.8% 늘어나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아프리카는 28% 급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나 감소했다“며 ”하지만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8%가량 증가했으며 이 중 일부가 미국으로 수출된 것 같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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