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금융시장 변동성 불가피…유사시 즉각 안정조치”
입력 2022.02.03 09:29
수정 2022.02.03 09:29
3일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주재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유사시 즉각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세불안,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 등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설 연휴기간을 포함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이 차관은 “설 연휴 기간 중 기업실적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등으로 미국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면서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등 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설 연휴 직전 큰 변동성을 보였던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과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정세불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 등을 종합적이고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미국의 FOMC와 고용·물가지표, 우크라이나 정세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차관은 “유사시 즉각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준비된 시장 및 상황별 가용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국내외 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가동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