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 경우의 수는?
입력 2022.01.26 00:00
수정 2022.01.25 22:54
중동 원정 2연전서 1승 1패만 해도 본선행 가능
3위 UAE가 1패라도 할 경우 사실상 카타르행
벤투호가 조기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기 위해 중동 원정길에 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에 위치한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UAE 두바이로 이동, 다음달 1일 시리아와의 원정 8차전을 중립 지역에서 펼친다.
대표팀은 이번 중동 원전 2연전에서 카타르행 본선 티켓을 잡을 수 있는 기회와 마주한다.
현재 4승 2무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승점 14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중동팀들과의 맞대결로 이뤄져 험난한 최종 예선이 될 것이라 전망됐지만 벤투 감독은 레이스 초반부터 승점을 벌어뒀고, 사실상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대표팀이 이번 중동 원정 7~8차전에서 본선행을 확정 짓기 위한 경우의 수도 마련됐다.
일단 대표팀이 본선행 티켓을 따내려면 레바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다가올 시리아전까지 승리해 2승을 따낸다면 승점 20에 도달한다. 이 경우, A조 3위인 UAE(승점 6)가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 18에 머물기 때문에 대표팀의 카타르행이 확정된다.
1승 1무(승점 18) 또는 1승 1패(승점 17)에 그쳐도 본선 진출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현재 A조에서는 5~6위인 이라크(승점 4)와 시리아(승점 2)가 사실상 탈락 수순을 밟고 있으며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팀은 3위 UAE와 4위 레바논(승점 5)이다. UAE와 레바논은 남은 4경기서 전승을 하더라도 각각 승점 18, 승점 17에 그친다.
만약 대표팀이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서 1승 1패로 승점 17에 머문다 해도 UAE, 레바논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UAE는 시리아와의 7차전서 승리가 예상되지만 8차전을 그 험난하다는 이란 원정으로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팀이 1승을 얻은 상황에서 UAE가 한 경기만 패해도 본선 진출의 희비가 그 자리서 엇갈린다. 이는 7차전서 한국과 마주해야 하는 4위 레바논도 마찬가지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총 32개국이 출전하며 지금까지 13개팀이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개최국 카타르를 시작으로 유럽 J조를 뚫은 독일이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했고 덴마크, 브라질, 프랑스, 벨기에, 크로아티아, 스페인, 세르비아, 잉글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순으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10개팀, 남미 2개팀,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