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태종 이방원' 말 사망 안타까워…공영방송, 안전 노력해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2.01.22 11:28
수정 2022.01.22 21:29

KBS 사극 촬영장 낙마 사고로 사망

尹 "스턴트 배우도 다쳐…쾌유 빈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 없어, 개선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내게 힘이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사고로 말이 사망해 '동물학대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안타깝다"며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라며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고 언급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19일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이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 말이 강제로 바닥에 고꾸라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영상 속 말은 해당 장면이 촬영된 지 1주일 후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2주 간 결방한다는 소식을 알렸지만, 방송의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낙마 촬영은 배우와 말 모두에게 위험한 촬영이라고 한다"며 "해외의 경우 이미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브하트' 촬영을 할 때, 죽거나 다치는 말 장면에 정교한 모형을 활용했다고 한다. 실제 말과 인형 말을 한 장면에 담아 기술적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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