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빅뱅’ 현대건설 독주냐, 한국도로공사 추격이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1.08 00:01
수정 2022.01.07 23:42

8일 수원서 빅매치, 여자부 1·2위 팀간 맞대결로 주목

올 시즌 단 1패 현대건설, 도로공사 13연승 저지할지 관심

프로배구 여자부 절대강자 현대건설과 파죽의 12연승을 질주 중인 한국도로공사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선두 현대건설은 올 시즌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9승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있다. 시즌 초 개막 12연승을 질주하며 치고 나가더니 최근에는 다시 7연승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가운데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김다인 등 국내 선수들도 수준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2위 한국도로공사도 최근 12연승을 질주하며 현대건설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1월 21일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시작으로 파죽의 1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현대건설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즌 초 8경기서 4승 4패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12경기서 내리 승리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되찾았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것도 바로 한국도로공사다. 지난달 7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며 현대건설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공교롭게도 한국도로공사에 가로 막혀 13연승이 좌절됐던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반대로 기록 저지에 나선다.


양 팀의 이번 맞대결은 향후 우승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가 최대 14까지 벌어진다. 4라운드를 마치면 양 팀의 맞대결은 두 번 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반면 현대건설이 패하면 두 팀의 승점차는 최대 8까지 좁혀지면서 한국도로공사도 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품을 수 있다.


향후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선제압 차원에서도 정규리그 맞대결 성적이 중요하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승리하면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되고,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한다면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현대건설이 독주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지, 아니면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최다인 13연승 기록을 달성할지 올 시즌 두 팀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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