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한지민→임윤아, 동화같은 이야기 전하며 '해피 뉴 이어'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12.27 18:21 수정 2021.12.27 18:21

29일 공개

'해피 뉴 이어'가 138분 동안 일곱 커플의 사랑 이야기로, 따스한 연말을 선물한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 곽재용 감독,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이광수, 고성희, 조준영, 원지안이 참석했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이 14인 14색 로맨스를 펼친다. 메가폰은 '엽기적인 그녀'·'클래식'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잡았다.


곽재용 감독은 "좋은 배우들과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저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배우들이 충분히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나름대로 감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영화 보는 분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른 옴니버스 영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 영화에 다양한 커플들이 호텔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저는 제 감성이 녹아들게 하려 고민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계층들이 있는데, 이를 조금 더 현실적이면서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구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곽재용 감독은 극 중 가장 신경 쓴 커플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입을 뗀 후 "제 나이 또래 비슷한 커플, 사랑이야기를 처음 만들었다. 그래서 이혜영 정진영 커플이 조금 더 애정이 가고 가깝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호텔 엠브로의 매니저로, 오랜 시간 친구 승효를 사랑한 박소진 역을 연기한 한지민은 "소진이 일할 때는 철두철미하지만 친구들에게는 허술한 지점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비록 남사친이 많지 않지만, 오래된 친구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만약 나라면 어떨까'란 생각도 들어 호기심이 생겼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짝사랑하는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욱과 원진아는 각각 호텔 대표 김용진, 호텔 하우스키퍼 백이영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라이프'에서 친구 역할로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동욱은 "전작은 친구였고 이번에는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으니 다음에는 부부로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원진아는 "부부도 좋지만 적으로 만나도 신선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진아는 극중 박소진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기 때문에 춤과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원진아는 "춤을 길게 연습하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동작을 해보면서 잘 맞는 동작을 찾았다. 최선을 다한만큼 만족한다. 처음으로 도전한 장르기 때문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임윤아는 취업준비생 재용 역의 강하늘과 목소리로 호흡을 주고 받았다. 임윤아는 "촬영보단 녹음을 많이 했다. 오히려 신선한 콘셉트였다"며 "목소리로만 자주 나오기 때문에 톤이나 감정 전달에 있어서 발음이나 목소리로 할 수 있는 톤에 중점을 뒀다”고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광수는 매니저 상훈 역을 맡아 가수 이강으로 분한 서강준과 호흡을 맞췄다. 이광수는 "매니저 분들의 고충은 사실 역할 하기 전에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라며 "촬영을 하면서 회사를 옮기고 하는 것에 있어서 매니저 마음을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라고 매니저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서강준과의 브로맨스에 대해 "강준이와는 이전에 드라마 '안투라지'로 만난 적이 있어 반가웠다"라며 "촬영할 땐 강준이와만 촬영해서 부러운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까 조금 부러운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 복무 중인 서강준에게 "군대에서 즐거웠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곽재용 감독은 "기획할 때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염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가 왔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는데 영화 속에서나마 우리가 예전부터 느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곽 감독은 "캐릭터들이 많아 편집하면서 분량이 많은 커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커플도 있다. 티빙에서 확장판으로 볼 수 있게 노력 중이다"라면서 '해피 뉴 이어'의 확장판을 예고했다.


한편 '해피 뉴 이어'는 29일 극장과 OTT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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