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불균형 선제적 축소…가계부채 관리기조 유지"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12.19 12:00 수정 2021.12.17 22:30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불균형을 선제적으로 축소해 금융안정을 유지하고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금융위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금융정책 추진방향 및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와 금융여건은 회복흐름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상황 등을 감안해 금융발전심의회 분과위원회 별로 분과위원장 및 위원 9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 금융정책은 금융안정과 금융발전을 토대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포용금융을 확산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조치는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면서, 취약한 시장구조나 비은행권 등 그림자금융을 세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 구조는 디지털 혁신, 빅테크·핀테크의 시장침투로 새 판짜기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도 함께 구현해 나가는 균형 잡힌 대응을 통해 건전한 금융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물경제·산업은 탄소중립 이행과 디지털 전환 등 구조적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만큼, 사업재편과 성장동력 발굴, 저탄소 전환 등을 금융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현재 경제상황은 포용적 금융 강화를 어느 때보다 크게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은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유지와 신용회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심인숙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정책 등 최근 금융위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금융산업 구조와 경제질서 전반에 광범위한 변화가 전개되고 있는 만큼, 금융정책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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