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합수능, 문과생 불리 …이과생 4명 중 1명, 교차지원 희망
입력 2021.12.19 05:53
수정 2021.12.17 14:52
작년 모의지원 이과생 교차지원율 8.9%…올해는 3배 높아져
전문가 "실제 지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져…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문과생들의 성적이 예년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수험생 모의지원 데이터 분석 결과 이과생 4명 중 1명이 인문계열 학과 지원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정보업체 유웨이는 자사 입시정보포털의 수험생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 추정 학생의 26.4%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수능 성적 발표일로부터 4일간 모의지원 서비스에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중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선택해 자연계로 추정되는 1만2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작년 같은 기간의 모의지원 데이터와 비교하면 이과 학생들의 교차 지원율(8.9%)보다 3배가량 높다. 자연계 추정 수험생들이 주로 모의 지원한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경영(17.5%), 교육(13.9%), 경제(7.8%), 행정(4.4%) 등 인기가 높은 문과 학과들이다.
올해 수능 수학영역에서 1등급 중 이과 수험생 비중이 8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등 문과생들이 성적 산출상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로 교차 지원에 대한 이과 학생들의 관심이 큰 셈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실제 지원 여부는 해당 점수대의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인문계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차피 넘어오는 자연계 수험생들의 수능점수대도 나와 비슷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너무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