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강원도서 '1박2일'…"행복했다, 반드시 정권교체해 지역 발전"

데일리안 춘천(강원)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12.12 00:15
수정 2021.12.12 00:41

강릉·속초·춘천 방문해 '규제 개혁' 강조

춘천서 첫 지역 선대위 출범식 열고

"이건 국가가 아냐…대선·지선·총선 다 이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1박2일' 강원도 방문 일정을 마치며 "강원도는 늘 오면 행복하다. 과거 여기 근무할 때 생각, 어린 시절 방학 때 와서 놀던 생각(이 나서) 1박 2일 일정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강릉과 속초, 춘천의 시장 등을 둘러보며 밑바닥 민심을 다진 윤 후보는 이날 강원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지역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출범식에서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고, 야당도 그야말로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는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겠다"며 "대선만 이겨서는 안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24년 총선까지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원도가 전통적으로 우리 당에 지지를 보여줬지만 벌써 (민주당 소속 최문순) 도지사가 강원도에서 3선을 했다"며 "더욱 강력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당을 혁신하고, 청년과 여성 등 많은 전문가로 당력을 더 보충해 당세를 더 확장하고 강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의 이번 강원 지역 일정은 특히 '규제 개혁'에 초점이 맞춰졌다. 토지 이용 규제 등을 풀어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지역 마지막 일정으로 춘천 세종호텔에서 가진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저의 강원도에 대한 큰 (정책) 방향은 세 가지"라며 "먼저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를 풀고, 두 번째로 디지털·데이터화된 미래 신산업을 강원도에 많이 구축하고, 세 번째로 강원도에 대한 접근성 뿐 아니라 내부에서 동서남북간의 교통망을 촘촘하게 연결해 관광과 산업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원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규제는 많이 철폐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특시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 철폐가 가장 시급하다"며 "어떤 토지에는 14개의 법에 의해 규제가 되는 곳도 있다. 강원도가 수도권 시민들에게 물과 전기를 공급하고, 접경지역으로서 국가 안보를 위한 희생도 하는데, 이제는 강원도의 문제를 중앙정부가 터치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중앙정부는 뒤에서 지원해주는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尹, 강릉 중앙시장·안목 카페거리·속포 대포항서 강원 밑바닥 민심 다지기

그는 이날 선대위 출범에 앞서서는 속초 대포항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생선과 킹크랩 등 수산물을 구경한 윤 후보는 상인들과 만나 "조금만 버티고 계시라"며 "경제를 부양해 손님들이 많이 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에는 강릉 중앙시장과 안목 카페거리 등을 방문해 강릉 민심에 호소했다. 10일 저녁 강릉 중앙시장에 도착한 윤 후보는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든 시민들에게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겠다"며 큰 목소리로 인사를 올렸다.


이후 강릉 안목 카페거리에서 청년소상공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 손실보상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100조 정도 예상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볼때 코로나가 진전이 안 되고 예를 들어 변종바이스러스로 더 확대되는 추세라면 제가 지금 50조라고 하는거는 지난 8월기준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고, 아마 재정이 더 투입돼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확고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일정 내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원도민들은 윤 후보가 시장에 나타날 때마다 열렬히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부산 방문 당시 입었던 '빨간색 후드티'를 맞춰 입고 윤 후보가 가는 현장마다 나타나 그를 응원했다.


윤 후보의 강원도 일정에는 이준석 대표가 동행해 그에게 힘을 실었다. 이곳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이양수 의원(재선·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 의원(초선·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청도)과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 등도 함께 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 지역 일정을 마친 이후 "강원도는 늘 오면 행복하다. 공기도 좋고"라며 "오늘도 아침에 경포 바닷가를 걸으며 과거에 여기 근무할 때 생각, 어린시절 방학 때 와서 놀던 생각에 1박 2일 일정이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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