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 출석 조송화 "무단 이탈 아니다"…현역 의지 분명
입력 2021.12.10 12:45
수정 2021.12.10 13:02
KOVO 상벌위원회 출석해 약 40분 소명
무단 이탈 아님 강조하면서 현역 의지 밝혀
세터 조송화(28·IBK기업은행)가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무단이탈 사실을 부인했다.
조송화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약 40분 동안 소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송화는 "무단 이탈이 아니라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고,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실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서 선 조송화는 "구단 소속 선수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하자 조인선 변호사가 조송화를 대신해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을 통해 알려진 조송화의 무단이탈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구단도 최초에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했다는 점을)인정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며 "조송화 선수는 현재 계속 (현역으로) 뛰기를 희망한다. 선수로서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송화는 (무단으로) 나간 적이 없다. 11월16일 경기에도 출전했다. 이후 구단이 제공한 차량을 통해 이동했으며 종례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주장'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팀을 이탈했고, 구단 설득으로 코트에 돌아왔지만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다시 떠난 것으로 알려져왔다.
지난달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KOVO에 요청했지만 서류 미비로 반려됐다. 이후 조송화가 서면 동의를 거부해 무산되면서 연맹에 상벌위원회를 요청했다.
상벌위원회가 조송화의 무단 이탈을 계약 해지 사유로 판단하면,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조송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과 3년 8억1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태다.